중앙관세분석소 Central Customs Laboratory And Scientific Service

우리나라의 국어사전에는 마약의 의미로서 「마취나 환각 등의 작용을 하는 약물. 습관성이 있어 여러 번 쓰면 중독 증상을 나타냄」정도로만 설명하고 있다.
또한 「마」자의 한문 표기에 있어서도 「삼 마(麻)」를 쓰기도 하고 「마비할 마(痲)」를 쓰기도 한다.

신문 등에서 통상적으로 표기하는 것은 '麻'자이나 일부에서는 '痲'자를 쓰기도 하는데, 이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었던 삼(대마)이 마약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또한 마약이 인체의 기관이나 정신을 마비시키기도 하는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갖고 있음에 기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서 '麻藥'으로 표기하고 있으므로 이에 따라 표기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약에 대한 영어표기에 있어서도 narcotic과 drug의 두 가지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narcotic은 그리스어인 narkotikos(무감각)에서 유래된 것으로 소량의 경우 수면과 진통의 효과가 있고 다량의 경우 위험하고 습관성이 있는 약물로 설명되어 있고, drug이란 습관적으로 즐거움과 흥분을 위하여 섭취하는 물질로 설명되어 있다.

마약을 지칭하는 이 두 개의 용어의 사용상 관용적으로는 별다른 구분의 실익이 없다 하겠다.
다만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Drug은 모두 마약류를 포괄하는 넓은 개념의 용어인데 반하여 Narcotic은 주로 앵속(양귀비)으로부터 추출되는 아편제제로서 마취성, 진통성, 최면성이 있는 약만을 가리키는 용어라 하겠다.